‘천안시티FC의 과제’, 중앙을 막고 측면을 뚫어라
19일 오후 7시30분 천안종합운동장, 안산과 K리그2 8라운드 홈경기 지상 볼 다툼에서 열세보이며 실점 허용, 크로스 활용한 공격해법 찾아야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가 다시 한 번 홈 팬들 앞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9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3’ 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기 기록이 팀의 보완점을 명확하게 드러내주고 있는 만큼 승리를 위한 해법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할 때다.
천안시티FC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수 차례 실점하면서 수비조직력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하는 경기 데이터에 따르면 천안시티FC는 상대의 패스를 도중차단하는 인터셉트 부문에서 리그 1위(266회, 경기당 38.0회)에 올라 있다.
반면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는 지상경합 부문에서 8위(42회, 경기당 6.0회)에 그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공중볼 다툼에서는 6위(207회, 경기당 29.57회)로 안정감이 있지만 드리블로 치고 들어오는 상대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데이터가 말해주듯이 천안시티FC는 헤딩슛에 실점한 경우는 단 한 골도 없는 반면, 일대일 마크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했다.
파울 5위(경기당 13.14회), 경고 1위(경기당 2.14회)로 나름 수비적인 상황에서의 적극성과 저돌성은 보였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과 도전에 당황하면서 피파울 1위(경기당 15.0회) 기록도 보유하며 공을 획득(7위. 경기당 62.86회)하고, 클리어링(7위, 경기당 47.57회)하며 키패스(12위, 경기당 2.43회)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를 통한 탈압박(2위, 경기당 3.0회) 횟수가 많은 점도 상대가 조직적이고 강하게 압박해 오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 준다.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빌드업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만큼 수비지역에서의 패스(1위, 경기당 120.71회)와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패스(4위, 경기당 184.86회)는 정확도 높게 활발히 이뤄졌지만 공격지역 패스(9위, 경기당 54.0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4위, 경기당 130.57회)는 꾸준히 시도했지만 공격진영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부족함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었다.
장신 스트라이커 모따와 김종민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크로스(122위, 경기당 3.14회)를 통한 골문 공략이 많지 않은 점도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고 있다. 드리블(4위, 경기당 2.71회)을 통한 돌파를 시도하는 와중에 스로인(1위, 경기당 23.29회)이 많은 점은 상대에게 막혀 측면 공략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롱패스(4위, 경기당 33.14회)보다는 오프사이드(3위, 경기당 1.71회)를 조심하며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측면을 공략하고, 크로스에 이은 득점을 고려해볼만 하다. 슛(경기당 7.57회)과 유효슛(경기당 2.14회, 이상 13위) 모두 리그 최하위인 점을 명심하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박남열 감독은 “신생팀의 입장에서 매 경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면서 “연패가 더 길어져선 안된다. 나부터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해 최선을 다해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리그 첫 승점과 승리를 안겨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