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2022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발표

2023-04-18     이성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2022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2022년도에 발생한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ʻ바이오안전성포털사이트(http://www.biosafety.or.kr)ʼ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이하 유전자변형생물체법)에 따라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자료를 매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1105만 톤(42.6억 달러) 규모로, 2021년 1115만 톤(34.5억 달러) 대비 10만 톤가량 감소했으나 수입금액은 42.6억 달러로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ʼ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제 곡물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사료용과 식품용이 각각 85%(940만 톤), 15%(165.3만 톤)의 비중을 보였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88.3만 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되었다.

이는 전체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작물별 수입 승인량 중 89.4%에 해당하며, 뒤이어 식품용 유전자변형 대두가 99.4만 톤으로 9%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유전자변형농산물 교역 관련 아르헨티나의 비중이 전체 유전자변형농산물 수입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 522만 톤(47%), 브라질 275만 톤(29%), 미국 192.7만 톤(17%) 순이었다.

미국은 ʼ21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대(對)한국 수출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기후 이상으로 인한 미국 농산물의 품질 저하로 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교역 대상이 변화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격년으로 실시하는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 공공인식 현황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만 19세~64세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식 및 태도, 법·제도 인지도, 정보 접촉 실태 등을 묻는 설문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지도는 2020년 조사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국내외 유통 중인 유전자변형 식품 중 구매의향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구매 의사를 밝힌 식품은 콩(42.3%), 옥수수(41.5%), 토마토(40.5%)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식품은 도미(39.6%), 연어(31%), 파파야(30%) 순이었다.

또 2022년과 2023년 바이오안전성 분야 주요 이슈 키워드로 '바이오 신기술(Emerging Biotechnology)'을 선정했다.

바이오 신기술은 ‘의료, 농업, 환경 등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생명공학 분야’를 의미하며, 이번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바이오경제 2.0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생명체의 권리와 존엄성의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존재하여 기술 육성과 규제 사이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바이오기술 선진국은 유전자가위, 합성생물학 등을 포함한 ‘바이오 신기술’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바이오 분야 기술 정책 동향과 함께 바이오 정보의 허브로써 바이오 신기술이 적용된 산물의 안전성 및 혜택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국민과 나누고 이와 관련한 정책과 제도 수립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