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보령·서천] 2년 만에 재격돌?

장동혁 Vs 나소열, 2년 만에 리턴매치 '관심' 나소열, 5번째 도전 앞두고 일찌감치 표심다지기 나서

2023-04-26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현역 장동혁, 예산 폭격하며 재선 ‘정조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장동혁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장 의원은 짧은 기간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입지를 굳혀왔다.

장 의원은 국회 법사위와 예결위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주호영-윤재옥 전·현직 지도부에서 원내대변인을 연이어 맡아 당내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혁

여기에 보령과 서천에 총 8000억원의 국비를 확보, ‘예산폭격기’라는 별명을 얻는 등 지역구에 선물을 안기며 내년 재선도전을 향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장동혁 의원의 재선 가도에 아직까지 특별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2국장 체제로 운영되던 보령 지역사무소가 1국장 1간사 체제로 바뀌고 최근 김윤환 국장 역시 사직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서천 지역도 연락소장 부재로 구심축이 없어 전체적인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나소열, 5번째 도전... 당내 의견은?

민주당에서는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나 전 부지사는 지난 20대 총선부터 연이어 민주당 간판으로 출격했지만 번번이 낙선했다. 16대 총선을 포함하면 4번의 패배를 기록한 셈이다.

득표율 현황을 보면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보다 총선 때마다 떠오르는 보령 Vs 서천 지역 구도싸움에서 밀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패배로 인한 ‘나소열 대안론’이 조금씩 꿈틀대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보령 출신 주자를 내세우고 나 전 부지사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다른 정치적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나소열 전 부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4일 서천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보령·서천 지역발전에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민주당으로 함께 성장하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26일에는 보령 지역 언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일부에서는 율사 출신의 한 인사를 주자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자칫 파벌 싸움으로 번질 수 있어 당내 화합 문제가 남은 기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