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아산갑] 치열한 ‘리턴매치‘ 예고
이명수, 5선 도전 유력 복기왕, 설욕전 준비 총력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충남 아산갑 선거구는 전·현직 의원간 3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이명수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설욕전을 위해 칼날을 갈고 있다.
지난 21대 선거에서 당시 현역이었던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38,167표(49.82%)를 얻어 37,603표(49.09%)를 기록한 민주당 복기왕 후보를 초접전 끝에 564표(0.73%) 차이로 겨우 이겼다.
앞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복 위원장이 이 의원을 3.1%p(복기왕 37.35%, 이명수 34.25%) 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21대 선거 결과 이명수 의원은 4선에 성공했지만, 박빙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만큼 더 분발해 지역구 관리에 힘을 써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겨졌다.
지역에서는 이 의원이 이번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 의장단 진입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선거전에 임할 수 있다는 것.
이 의원은 최근 거론되던 건강 악화 문제로 주변에서는 근심의 눈길도 받았으나,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문제없이 당내 경선과 본선에 대비해 왕성하게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선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건영 아산시민포럼 대표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민선 8기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을 맡으며 사실상 정치 행보에 나섰다. 현재 아산갑 지역구에 사무실을 내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다만 김 전 장관의 경우 지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음은 물론, 김태흠 지사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총선 국면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경귀 현 아산시장의 지방선거 도전으로 ‘무주공산’이 된 아산을 선거의 선봉에 서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지난 19~20대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이건영 대표는 당시의 경험을 살려 이번 총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 열릴 예정인 이순신마라톤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의 설욕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내는 인사가 전무해, ‘출혈’ 없이 본선 링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 위원장은 지난 21대 선거에서 낙선 후 청와대 정무 비서관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각종 TV토론회에 얼굴을 내밀며 자신을 어필하고, 각종 지역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며 활발하게 지역 내 지지세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