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당진] 또다시 3파전 vs 1대1?

지난 21대 총선 3파전 구도로 민주당 수성 성공 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 3선 도전 국민의힘 정용선 당협위원장, 김동완 전 의원 거론

2023-05-03     김정식 기자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민주당

충남 당진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의 3파전 구도가 또다시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총선처럼 보수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놓지 못하면 진보진영의 수성(守成)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진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가 아닌 지난 총선처럼 3파전 구도로 만들어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22대 총선이 1년이나 남았고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나온 정용선 후보가 국민의힘 당진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무당층의 움직임도 변수이다. 윤석열 정권의 ‘정권심판론’과 민주당의 ‘이재명 리스크’, ‘돈봉투 사건’ 등 정치적 악재들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주면서다. 당진 선거구는 시로 승격하면서 외부 인구가 많이 유입된 만큼 무당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어기구 국회의원이 나올 예정이다. 3선을 도전하는 어 의원은 순천향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386 운동권 세대고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출신이다. 2선을 하면서 석문산단 등 수많은 공을 세워 지지층이 두껍지만, 젊은 세대의 운동권 거부감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또 지난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17.4%라는 큰 차이로 이겼지만,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로 나오면 22대 총선은 초접전으로 진행될 양상을 보여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정용선 당협위원장이 나올 예정이다. 공천에 변수가 있을 수도 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을 시 정 위원장이 공천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연소 당진경찰서장을 역임한 정 위원장은 경찰조직 내에서도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18,9%의 득표를 받아 선방했다.

김동완 전 국회의원도 보수진영의 후보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과 충남도 행정부지사, 금산군수 등을 역임했으며, 19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총선에서 당진시민들은 시의 주요 현안인 '제2서해대교', '수소클러스터' 등을 오성환 시장과 중앙정부의 교두보 역활을 할 일꾼을 찾고 있다. 여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윤석열 정부에 힘을 주고 오성환 시장도 힘을 받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정권심판론'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어 초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민의힘에서는 당진시를 민주당에게 내줄 경우 충남권에서 국회 입성에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 몇 군데 없어 '정권심판론'에 힘이 쏠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