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민주당 의원들의 추경 심사 거부 유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의한 추경예산안 심사 거부라는 아산시의회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경귀 시장은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추경예산안 심의 거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불과 10억원의 교육경비 감액 편성을 이유로 3,738억원 전체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책임하다“며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시정의 발목을 잡는 이번 행태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는 교육청의 힘이 충분히 미치지 못하는 영역의 특성화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특정 학교에 편중되지 않게 고르게 지원하기 위해 약 10억원을 감액했다“며 ”그마저도 감액된 금액 중 9억원은 대체 사업으로 다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은 본 예산에 편성된 204억원의 교육 관련 예산을 집행부가 모두 삭감했다고 했다“며 ”왜곡되고 거짓으로 표현해 시정의 신뢰를 심각하게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아산시의원 일동은 지난 11일 아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정된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예산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사일정도 없다”며 “박 시장은 부디 진지하게 고민하고, 조속하게 수정된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박 시장은 ”협상의 기회를 내팽개쳐 놓고 이제 와서 시장의 고유권한인 예산의 편성권과 집행권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의회의 지나친 월권“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10억원의 교육예산을 볼모로 아산시의 발전과 민생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추경예산안 심사에 속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