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세종갑] 민주당 후보 무조건 당선 ‘빨간불’

국힘 최민호 시장 당선...세종시 민주당 아성 무너져 민주당, 홍성국, 배선호, 조상호 3파전 국민의힘, 류제화, 성선제, 이상래 3파전

2023-05-15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 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세종시 갑 선거구는 최근 ‘미묘한 표심 변화’가 감지되는 지역이다. 과거 소위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릴 만큼 특정 정당의 지지세가 강했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조금씩 퇴색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른바 보수진영에서도 ‘도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분류될 수 있는 ‘물꼬’가 터진 셈이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세종갑 선거구는 여야 모두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물갈이’를 가늠할 수 있는 새인물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돼, 본선만큼 치열한 예선전의 승자가 누가 될 지도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현재 세종시 갑 선거구에선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과 당내 주자들간 경선이 예상되고, 국민의힘에서는 류제화 세종시당 위원장, 성선제 세종미래포럼 이사장, 이상래 행복도시건설청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홍성국 의원은 지난 21대 선거에서 당시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를 23.66%p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3년 여 전 총선에서 홍 의원이 압승을 거뒀지만, 최근 상황은 녹록치는 않은 모습이다.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동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졌지만, 국민의힘은 8,000여 표 차이로 최민호 후보가 당선돼 세종시 민주당 아성이 무너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세종시 동 지역 거주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세종시청 공무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지난 5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과 같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시장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민주당 시의원 공천 등에 대한 불만으로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는 점도 일부 작용을 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지만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된다”라는 공식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이 공론이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 승리 후 중앙당에서 활동하며 중량감을 키웠고, 현재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정가에서는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30일 절치부심 끝에, 사) 새로운 생각 연구소 창립식을 갖고 새 출발에 나서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배선호 전 세종특별자치시당 부위원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내 지지세를 얻고 각종 지역행사에 활발하게 활동하며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류제화 세종시당 위원장이 최민호 시장과 당정협의회를 통해 미래전략 수도 기반 마련과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당정 간 협력을 통한 세종시 발전 방안을 모색하면서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류 위원장의 경우 청년의 폐기와 전문가의 식견을 두루 겸비했음은 물론, 중앙정치권 유력 인사들과의 접점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차기 총선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성선제 세종미래포럼 이사장(국제변호사)은 각종 TV 토론회에 얼굴을 내밀며 자신을 어필하고, 각종 지역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며 활발하게 지역 내 지지세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상래 행복도시건설장도 후보군에 거론된다. 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세종의사당 등 굵직한 이슈를 시행하며 자천타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어, 최종 그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