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설리번’ 나사렛대 강지언 교수, 장애 학생 진로 길잡이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나사렛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강지언 교수가 자폐성 장애 학생의 임상병리사 자격증 취득을 도와 대학원에 진학시켜 화제다.
15일 나사렛대에 따르면 2011년 부임한 강지언 교수는 학과장을 역임하며 11년 연속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100% 합격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2014년, 2015년, 2019년에는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강 교수는 2019년 수시면접에서 최인영 씨를 처음 보고 우수한 학업성적과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이 장애라는 편견을 이겨낼 것으로 보고 선발했다.
강 교수는 수시로 최 씨의 학업에 대한 상담과 실습 등을 도우며 부족한 학점은 계절학기를 통해 이수하도록 하고, 과목별 스터디플랜 등을 통해 최종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게 했다.
또한 꾸준히 실습지도, 연구논문, 저널 등을 읽게 하며 진로에 대해 지도한 결과 최 씨는 충남지역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을 앞두고 있다.
강 교수는 “인영이를 지도하면서 임상병리 국가고시 합격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첫 수업에서 한자리에 앉아있지도 못하던 인영이가 점차 수업에 집중하고, 국가고시 모의성적이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자폐성 장애 변호사 이야기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 나오듯 주인공에게 배움에 기회가 없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인영이가 배움을 통해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사렛대는 장애학생복지평가 부문에서 9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