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는 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日에 경고

2006-04-20     편집국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과거에 침략전쟁으로 확보한 점령지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단지 화해하겠다는 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선의를 가진다고만 되는 일이 아니고 그야말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난관을 극복하고 동북아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협력의 토대 위에서 공동의 번영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드러울땐 부드럽고 강할때는 강하고 엄숙할때는 엄숙하지만 필요하다면 지혜로운 판단을 할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불신과 대결의 구조가 완전히 극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고 협력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6일 부활절에 한국 기독교 양대 대표조직인 한기총과 KNCC가 함께 진보와 보수의 벽을 허물고 연합예배를 올린 사실이 전 국민들에게 전달됐다"며 "큰 감동을 받았고 큰 희망을 느꼈다. 신념을 가지고 저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보다 넉넉하고 여유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고, 길을 앞서가는 사람만 잘 가고 뒤에 처진 사람은 낙오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다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지금 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jdeo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