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4․11총선 대전시당, 참회한다. 반성한다, 출사표
선진당이 사라지면 대전충청 행복해질까요?
2012-03-20 서지원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여섯 명의 후보들은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공격하기에 앞서 촉한의 제2대황제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린 결연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우리 대전시민들 앞에 다시한번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후보들은 자유선진당, 부족한 점 많다. 영호남 양당패권주의 틈에서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얼마 전 저희 당내 지도부 갈등으로 대전시민에게 실망을 드리기도 했다. 참회한다. 반성한다. 그러나 지금은 비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더욱 단단해져 있다면서 이젠 하나로 똘똘 뭉쳐 여러분 앞에 굳건히 섰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보들은 못나고 부족해도 역시 내자식이라고 하지요.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남의 자식 키우기는 어렵다. 대전충청을 대변하고, 진정으로 대전충청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세력은 저희 선진당뿐이라며 한번 더 믿어달라! 선진당을 지켜달라. 더 크게 보답하겠다. 대전․충청이 뭉쳐야 나라도 살고, 우리 대전충청도 산다고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선진당은 ‘세종시 원안사수’, ‘과학벨트 공약 사수’를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고, 연일 규탄대회를 벌이며, 국회에서 삭발까지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속에서 결국 우리는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지켜냈다. 영․호남의 양대패권주의 세력 틈바구니에서 ‘대전․충청이 뭉치면 살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은 대전의 힘을 두려워하는 일부 세력들은 선진당을 지역정당으로 몰아세우며 전국정당, 아니 무조건 국회의원 수가 많은 정당만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선진당을 와해시키기 위해 ‘의원빼가기’를 시도했다. 그들 말대로 자유선진당이 사라지면 대전충청이 과연 행복해질까요라고 반문했다.
지난 17대총선. 소위 ‘대통령 탄핵바람’으로 인해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전 6개선거구를 싹 쓸어갔다.
그런데 국책사업인 자기부상시범열차, 이를 개발한 연구소가 대전에 있는데도 인천으로 넘어갔고, 로봇랜드는 ‘한국과학의 메카’인 대전이 아니라 마산에 빼앗기다시피 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이같은 불균형은 충남 천안을의 경우, 인구가 31만을 넘어 헌법적으로 분구자격을 받았는데도, 역 게리멘더링식으로 특정동을 떼어내어 결국 분구를 무산시켜버렸다. 이것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