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성장학교] 대전대청중, 민주적 교육공동체 차지...재미에 의미 더해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학교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배움 중심 교육과정 운영,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운영을 통해 미래지향적 배움과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대전대청중학교(교장 정주일)는 창의인재성장학교 4년차로, 민주적인 교육공동체 자치를 실현하며 대전의 혁신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지난달 14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이틀 앞두고 대전대청중은 노란 빛깔로 물들었다. 학생들의 추모 메시지가 쓰인 노란 리본과 노란 바람개비가 오아시스 광장에 가득했다.
이날 대전대청중에선 ‘생명 존중의 날 오아시스 소통 음악회’가 이뤄졌다. 학교의 특색사업으로 운영중인 현악반 학생들의 연주에 맞춰 지원자로 이뤄진 40여명의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합창 공연을 펼쳤다. ‘그대 있는 곳까지’,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두 곡이 학교에 잔잔히 퍼져나갈 때 학생들, 교직원들, 학부모들은 진지했고 뭉클했다.
창의인재씨앗학교를 대전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며 대전의 혁신교육을 이끌어온 대전대청중은 학생자치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전대청중의 ‘생명 존중의 날 오아시스 음악회’는 올해 2회째다. 2022년 학생자치 동아리 학생들의 계획으로 처음 진행했던 음악회는 함께한 학생들 모두의 공감을 끌어냈다.
학생자치 워크숍에서 많은 학생들이 생명 존중 오아시스 음악회가 학교의 전통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면서 올해 교과 수업 및 계기 교육과 연계해 더 풍성하게 진행됐다.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생명존중 주간을 운영하며 생명 존중 자살 예방 교육과 함께, 생명 존중 북 큐레이션, 사회·국어·도덕·역사 등의 다양한 교과 연계 인성 수업, 방송반 및 학생자치위원회의 학생 이벤트가 자율적으로 진행됐다.
합창과 밴드 공연이 있기 전에는 학생회장단의 인사, 올해의 비전 및 슬로건 선포식, 교육공동체 생활협약 발표도 이뤄졌다.
매해 올해의 비전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그에 따른 슬로건을 뽑아 1년을 운영한다는 대전대청중의 올해의 비전은 ‘소통’, 슬로건은 ‘대화가 흐르는 Fun한 소통’이었다.
또 안정적으로 정착된 수업협약을 발전시켜 올해는 생활협약을 제정해 학생 대표, 학부모 대표, 교직원 대표가 직접 낭독·발표했다. 학교행사에 자유롭게 참석한 학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알고보니 학생자치회에서 학부모에게 온라인 초대장을 발송했다고 한다. 전통을 이어가면서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이 과연 대전형 혁신학교다웠다.
지난 12일엔 대전대청중에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지난해의 학생 대토론회를 발전시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진행한 것이다.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의 논제는 ‘학생생활규정, 개선이 필요하다’였다.
이미 지난 2021년 대전대청중은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설문조사 및 수차례 회의를 거쳐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또 교복과 체육복에 대한 개선 요구에 이 역시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학생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요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펌, 염색 등의 두발 규정 및 장신구에 대한 생활 규정의 불필요성을 논의한 이 토론회에서 학생 대표, 학부모 대표, 교직원 대표는 준비한 공동체의 의견과 근거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아울러 한자리에 참석한 학생들도 자신의 삶과 직결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표현했다. 교직원 역시 월별 회의를 앞두고 업무경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제시하고, 회의 시간에 간단한 의견을 나누고 실현 가능한 것을 찾는 등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비결을 묻자 관리자의 마인드와 민주적 분위기 두 가지를 꼽았다.
창의인재학교 담당 교사는 처음 부임한 2020년에도 교직원의 분위기가 민주적이고 협력적이었다고 전한다. 이전 4년간 창의인재씨앗학교로 운영되며 진정한 배움을 위한 새로운 수업 방향을 찾아가고 서로 소통하는 민주적인 분위기가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교직원은 지역적, 가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이해하고 지원해주고자 하는 의지가 크고, 학생들 역시 교직원을 사랑하고 따른다. 하지만 경제생활로 인해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가 적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혁신교육으로 인해 학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학부모에게 지속적인 홍보, 안내, 공모전 운영,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학교 활동을 전하고 학부모의 의견을 구했다. 덕분에 올해에는 더 많은 학부모와 함께 활동할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학부모가 관심을 보이는 학생 관련 활동 및 평생교육을 매년 새롭게 구성하고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전대청중은 2022년에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돼 창의인재미래학교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참여설계프로젝트를 거쳐 수업공간과 홈베이스를 새롭게 설계해 여름방학 중에 시설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공간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배움이,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공간을 개방하고, 함께 교육활동을 진행할 방향을 모색한다. 지역사회 가구공방을 통한 공동체 목공동아리 ‘목공이음’과 지역사회 글쓰기 동아리 ‘소북소북’이 운영되며, 혁신공간이 완성되면 개관식과 축제를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창의인재미래학교 및 창의인재성장학교의 다양한 행사와 활동 상황은 학교 공식 홍보 플랫폼(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이어질 창의인재열매학교로의 발전과 운영 역시 기대해 본다.
※ 위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