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기술 문제 발생...오늘 발사 못한다

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서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 발생 문제 해결 시 내일 발사도 검토

2023-05-24     이성현 기자
누리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4일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던 누리호가 발사 몇 시간을 앞두고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발사 준비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문제는 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

해당 문제는 전날 점검 과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날 오후 3시경 발견됐다. 이 문제는 지난 1차와 2차 발사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밸브 자체는 문제가 없어 수동으로 작동할 수는 있지만 밸브 운용 시스템 자체가 발사 10분 전 자동운용모드로 들어가면 해당 문제로 인해 중단될 우려가 있어 오늘 발사는 힘들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다만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돼 기립상태를 유지한 채 이날 중으로 항우연 기술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스템 문제 원인 분석과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내일 발사 진행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오늘 시스템 해결 여부에 달려있는데 기립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오전 중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면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검토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실제 위성 8개를 싣고 '실전발사'를 앞두고 있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 당시에는 위성모사체가, 지난해 6월 2차 발사 때는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