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누리호 3차 비행 종료...위성 8기 모두 정상 분리
데이터 분석 중...우주 경제 시대 ‘성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실전 발사에 나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성공적으로 발사돼 약 18여 분간 탑재된 실용위성 8기를 모두 분리하는 등 비행을 모두 마쳤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14분부터 발사자동운용(PLO)에 들어가 10분 뒤인 6시 24분 계획대로 하늘을 향해 이륙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1단과 2단, 위성 덮개(페어링) 분리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이후 고도 550km 지점에서 KAIST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져스텍, 카이로, 도요샛 4기 등 8기의 실용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위성까지 무사히 분리한 누리호는 오후 6시 42분경 모든 비행 임무를 종료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50분경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영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발사 성공을 알렸다.
그러면서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 발사를 충실하게 수행해 관련 기술과 운영 능력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발사 직후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3차 발사는 당초 24일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하는 등 한차례 연기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한편 한국이 독자 개발한 누리호는 2027년까지 세 번의 발사가 더 남아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위성을 투입하고 발사체 신뢰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