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후보, 충남도청 철거 민족정기 바로세우는 일

청사 외벽문장 52개, 日천황·황실·군국주의 형상화한 것

2012-03-26     서지원

4. 11총선을 16일 앞두고, 각 당 후보자들이 공약발표를 통해 표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자유선진당 권선택(중구) 후보가 충남도청사 철거 근거와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

권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2차 공약발표회 통해 “1932년 준공된 충남도청사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한반도의 병참기지화 및 전시총동원 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충청권 인력 및 물자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문화재로 등록돼있는 충남도청사 본관은 충청지역의 내선일체·황국신민화의 식민통치를 상징하도록 도안된 특별한 문장들이 내·외부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가 공개한 2009년도 서울대 김민수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충남도청사에는 일본천황과 일본황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일본 제국주의의 햇살을 형상화한 문장이 총52개소에 남아있으며, 도청사 내부 1층 현관·홀바닥·천장, 2층 계단실·복도의 천장 등에는 조선총독부의 문장인 ‘오칠동꽃’을 형상화한 문양들이 장식돼 있는데, 이는 일제와 한 몸을 이룬 동화정책과 내선일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적시 돼 있다.
아울러 권 후보는 “충남도청사는 건물정면이 대전역 뒤편 대전신궁과 마주보도록 설계가 돼 있는데, 이는 일제가 서울의 지맥을 끊기 위해 조선총독부와 맞은편 남산에 배치했던 조선신궁의 배치구조를 그대로 따 온 것이다”며 “현 충남도청사는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이자, 충청권 수탈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대전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그 중심에 중구가 우뚝서기 위해서는 도청사 철거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광복 67년이 지난 지금, 대전의 한복판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버젓이 남아있다는 것은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청사 철거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후보는 지난 1월 ‘도청이전 사업비 전액 국비 지원 및 이전부지 무상양여’ 근거를 규정한 ‘도청이전특별법’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지난주 “도청 이전부지에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캠퍼스를 유치하고 한류문화센터 설립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