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근혜, MB 아바타이자 대리인"
MB정권 심판 카드로 박근혜 비대위원장 맹공 나서
한명숙 민주통합 대표가 총선을 16일 앞둔 26일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민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 대표는 이날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이 열린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뒤 중구 모 식당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MB정권과 다르다고 하지만, 난폭운전 하던 이명박 조수석에 앉아 줄푸세라는 공약을 갖고 지금까지 민생파탄의 근간을 이룬것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비대위원장 합작이었다.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이자 대리인이다. MB 정부의 실정에 대해 비판은 하지 않고 침묵으로 옹호하거나 두둔하고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충남도청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 “근현대사박물관 짓겠다고 약속을 했었지만 약속 파기하고 말을 바꿨다. 충청도민을 무시하고 함부로 말했다”며 “말 바꾸는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한탄을 넘어서 하면 안되는 일을 충청도민에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MB정권의 충청권 공약 불이행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도청자리에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충청도의 예산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그 부분에 관심 갖고 구체적인 것은 충청도민들과 충청도에 계시는 정치인과 협의해서 좋은 안을 만들어서 정부에서 지원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세종시와 관련해 “참여정부 시절 故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이해찬 전 총리가 기획했으며 신행정수도를 만든 장본인”이라면서 “이 前 총리가 세종시 지역구 의원 후보로 나선 것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행정수도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 대표는 자유선진당에 대해 “지역정당이 가치와 철학을 가지면 지역 내에서 힘을 갖겠지만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이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대전일정을 마무리하고 조치원 중앙시장과 충남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