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전공, 보리 사진공모 선정작품 전시

'무한도전’ 사진작가 故 보리 동문의 작품 전시하며 10주기 추모

2023-06-01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상명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에서 제1회 보리 사진공모 선정작품과 '무한도전' 사진작가 고(故) 보리 동문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1일 밝혔다.

제1회 보리 사진공모전은 포토그래퍼 고(故) 보리(BoLLE, 본명 이보경)의 10주기를 추모하고 20여 년간 패션지와 여성지의 광고사진 등을 통해 보여줬던 보리 작가의 사진예술에 대한 철학과 시각 등을 기념하며, 보리 작가 후배인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재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기회와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보리 사진공모전 선발 학생 작가 3명의 작품 15점과 보리 작가의 작품 8점 등 총 23점이 전시된다.

사진영상미이어전공은 '사람: People'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보리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소속 전공 재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심사해 1,2학년 학년별 1명씩, 3,4학년 1명, 총 3명의 작품성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소속 학생 작가는 1학년 김가연(23학번), 2학년 이예지(22학번), 4학년 민경진(19학번)이다.

김가연의 <잠식>은 사람과 감정의 관계성에 대한 고찰이며, 물에 감정을 투영해 물이 차오르는 것을 감정에 잠식되는 것으로 표현했다.

이예지의 <청춘과 태>에서는 위태, 나태, 권태, 소태, 고주망태라는 소제목들로 청춘을 표현했다.

민경진의 <IN a flash>는 공공장소에서 만난 한 인물의 일상을 함께하며 쉽게 지나치는 장소들에서 인물이 무언가 행위를 하는 찰나를 포착해 특별한 순간으로 승화시켰다.

보리 작가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전공을 졸업 후 미국 보스턴 파인 아트 뮤지엄에서 유학했다.

특히 보리 작가 별세 후 유족은 후학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모교인 상명대에 1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사진영상미이어전공 임준형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 출춤한 학생들의 작품은 개성 있고 인상적이었다”며 “보리 작가 10주기를 추모하며 시작한 보리 사진공모전을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