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외계행성에 한국 이름 붙는다

2023-06-08     이성현 기자
마루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 이름에 한국어가 붙는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을 통해 WD 0806-661를 ‘마루’(Maru), WD 0806-661 b를 ‘아라’(Ahra)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향후 마루와 아라는 과학적 명칭과 함께 고유명사로서 영구적으로 사용된다.

앞서 IAU는 산하 천문화 대중화 사무국인 IAU OAO(Office for Astronomy Outreach)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10월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본 공모전은 총 91개국,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해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간 예선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을 접수했으며, 천문학자 멘토와 팀을 이뤄 진행한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 한 팀과 예비후보 두 팀을 선정했다.

WD 외계행성계는 지구로부터 약 63광년 떨어져 있으며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날치자리에 위치해 있다. 태양 질량의 약 0.6배인 항성 WD 0806-661과 목성보다 약 8배 무거운 외계행성 WD 0806-661 b로 이루어져 있으며, 항성과 행성과의 거리는 약 2500AU(1억5000만km)다.

이번 이름의 제안자인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동덕여고) 학생은“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어,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어미별과 외계행성의 이름을 짓는 IAU 공모전은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으며 한국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지난 공모전에는 한국이 제출한 백두(Baekdu)와 한라(Halla)가 외계행성계 이름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