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통합 약진 속 선진당 몰락

새누리와 민주통합이 3석씩 나눠 가져...선진당 단 한 석도 못 건져

2012-04-12     서지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약진, 자유선진당의 몰락"

4.11 총선 대전지역의 판세결과는 이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대전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사이좋게 각각 3석씩 나눠 가졌다. 새누리당은 동구 이장우, 중구 강창희, 대덕구 박성효 후보 등 3명이, 민주통합당은 서구갑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구 이상민 후보 등 3명이 각각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자유선진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개표 이후 줄곧 접전을 펼쳤던 동구의 경우 새누리당 이장후 후보가 3만6780표(34.9%)를 얻어 민주통합당 강래구 후보 3만5069표(33.3%)를 따돌려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이와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초반부터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며 개표 마지막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아 초선의원에 등극했다. 이 후보는 동구청장을 역임한 고 2010년 재선에 실패한 뒤 이번 총선에 경선과정에서 신승한 여세를 몰아서 금배지를 다는 영광을 안았다.

전국적인 빅매치 지역중의 하나로 꼽혀온 중구는 5선의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가 17, 18대 내리 2번의 고배를 마셨으나 결국 3번의 도전 끝에 승리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강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줄곧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압승했다. 강 후보는 4만8934표(42.7%)를 얻었고, 권 후보는 3만3400표(29.1%)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강 후보는 8년만에 국회에 재입성하며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넘볼 수 있어 충청권 최초의 국회의장 탄생이냐 새누리당 대표로 거론돼 8년만에 부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며 정치 재개에 성공하게 됐다.

서구갑은 민주통합당 박병석 후보가 표를 얻어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내리4선 국회의원에 등극했다. 박 후보는 지난 16대 때 처음으로 당선된 이래 17, 18, 19대까지 4번 연속 당선되는 등 다선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서구을은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가 4만6908표(43.6%)를 얻어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3만2982표, 30.6%)를 제쳤다. 박 후보는 3번의 도전 끝에 당선을 이뤄냈다.

유성구는 민주통합당 이상민 후보가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리며, 내리3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6만5900표(52.5%)를 얻었고, 진 후보는 3만8533표(30.7%)를 차지했다. 자유선진당 송석찬 후보는 1만9962표(15.9%)를 차지해 3위에 그쳤다.

대덕구는 대전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가 4만425표(50.1%)를 얻어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2만4957표, 30.9%)를 누르고 압승했다. 박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새로운 정치인생을 써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자유선진당 이현 후보는 공천받은지 20일만에 선거운동을 시작한 신인으로 20%에 근접한 득표력을 얻어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다음은 각 선거구별 득표현황

동구 새누리당 이장우 3만6780표(34.9%), 민주통합당 강래구 3만5069표(33.3%), 자유선진당 임영호 3만821표(29.3%), 무소속 송유영 2492표(2.3%)

중구 새누리당 강창희 4만8934표(42.7%), 자유선진당 권선택 3만3400표(29.1%), 민주통합당 이서령 3만597표(26.7%), 정통민주당 남 일 1572표(1.3%)

서구갑 민주통합당 박병석 5만3671표(54.5%), 새누리당 이영규 3만3423표(33.9%), 자유선진당 송종환 8964표(9.1%), 무소속 이강철 2359표(2.3%)

서구을 민주통합당 박범계 4만6908표(43.6%), 자유선진당 이재선 3만2982표(30.6%), 새누리당 최연혜 2만5013표(23.2%), 진보신당 김윤기 1708표(1.5%), 정통민주당 서진희 913표(0.8%)

유성구 민주통합당 이상민 6만5900표(52.5%), 새누리당 진동규 3만8533표(30.7%), 자유선진당 송석찬 1만9962표(15.9%), 기독당 이재형 1015표(0.8%)

대덕구 새누리당 박성효 4만425표(50.1%), 통합진보당 김창근 2만4957표(30.9%), 자유선진당 이 현 1만5146표(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