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사퇴, 이인제 대표 급부상

6선에 당선돼 중앙정치무대 화려한 부활예고

2012-04-12     김거수 기자

4.11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참패와 관련, 심대평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당의 명운을 비롯한 당 대표, 지도부 구성여부를 놓고 지역 정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심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날 것으로 보여 충남 논산, 금산, 계룡에서 6선에 당선된 이인제 의원을 중심으로 당 체제가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면서까지 총력전을 펼쳤으나,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특히 선진당 몰락으로 인해 당의 존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향후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도부 전원 사퇴와 인적 쇄신 등 총체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일단 심 대표가 물러날 경우 6선에 성공한 이인제 의원이 자연스럽게 당 전면에 나서면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과 8개월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에서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보수 연대 및 합당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정계 개편의 여지가 남아 있어 향후 선진당이 존립기반을 갖춰 가면서 어떠한 역할을 할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4.11 총선에서 충청민의 지지를 기대한 만큼 받지 못해 군소 정당으로 추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지지 세력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통해 활로를 열어 나갈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