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인제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문 원문
보수연대,"국민적 여망에 따라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여운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대위원장 <기자회견 주요내용>
저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합니다.
먼저 당의 처절한 패배에 대하여 공동선대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가능한 한 5월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깃발과 조직아래 당이 힘차게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질문: 대선정국에서 자유선진당이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인제: 우선 이번 패배로 인해서 우리 당원들 걱정이 매우 큰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당원들 마음을 다시 결집시키고 이제 새로운 대의명분을 담은 당헌을 만들고 국민 속을 파고 들어가는 작지만 강한 새로운 조직을 정비할 것이다. 5월 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면모로 당을 일신하도록 제가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지도체제 아래서 당이 새로운 진로를 찾아서 활동하게 될 텐데 12월 대선에서 우리당은 독자성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 비전을 제시하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할 생각이다. 이것이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이번에 총선 패배 원인이 당 내분, 지도부, 과거 지도부와 측근들에 의해서 당이 분열되고 이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심대평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실무적인 책임도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실무적으로도 주도를 했던 분들에 대한 책임론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인제: 지난 총선 패배 원인은 실증적인, 심층적인 분석결과가 당에서도 보고가 될 것이다.
우리당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그럴수록 더 단결하지 못하고 일부 갈등과 분열양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또 대선 전초전처럼 구도가 짜여 져서 거대 양당세력의 깃발만 국민들 앞에 보이고 우리 자유선진당의 주의주장은 양대 세력의 화두에 가려서 보이질 못했다.
그래서 진정한 총선의 의미보다는 대선 전초전처럼 구도가 짜여 지는 바람에 우리 자유선진당이 많은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두 가지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당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우리당은 모두 다 국민 앞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지도부는 모두 다 당원들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는 책임이 있고 누구는 책임이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당은 지금 의석이 5석으로 대폭 축소되었지만, 아직도 충청권에서는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 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단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오직 미래를 향해서 모두 다 힘을 모으고 우리 외연을 넓혀서 대선정국에 임할 생각이다.
질문: 심대평 대표의 책임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받아들이면 되겠는가.
이인제: 심대평 대표께서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짊어지고 사퇴한다고 하셨고, 새로운 체제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다 정리가 될 것이다.
질문: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의 역할이나 상의하는 과정이 있었는가.
이인제: 이회창 총재님은 우리 당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적인 차원에서 큰 정치적인 자산이고 그 분은 더 큰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
질문: 사전에 논의나 과정, 면담은 있었는가.
이인제: 최고위원들끼리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님과 연락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저는 논의한 일이 없다.
질문: 새누리당과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인제: 자유선진당은 독자성, 정체성을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대 강화하면서 대선정국에도 임할 것이고, 정치개혁이나 나라 장래에도 기여하는 정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질문: 첫째, 오늘 변웅전 대표가 회의 모두발언에서 외부세력의 불순한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실제 물밑작업에서 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일부 의원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비대위장으로서 어떤 입장인가.
둘째, 오늘 비대위원장을 맡기까지 우여곡절이 다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가.
이인제: 다른 당이 어떤 공작을 하고 있는지 저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그런 공작이 있다면 공작을 하는 정당은 아마 국민으로부터 큰 역풍을 맞을 것이다.
자유선진당은 두 거대 정당이 차지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두 거대 정당은 우선 지역패권 구도 아래에 있고, 이념지형도 아주 낡은 이념지형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지역패권을 반대하는, 지역패권 구도 때문에 차별 소외받는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새로운 믿음을 얻을 수 있다.
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이념지형을 향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될 정당이 바로 자유선진당이다.
그래서 저희들이 지금 아주 어려운 위기상황에 몰려 있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각오로 우리 당원들이 똘똘 뭉치고 뜻을 함께하는 세력들과 통합을 거듭하면서 그런 시대적인 소명을 받들 생각이다.
질문: 뜻을 같이 하는 세력들과 통합, 대선정국에서 보수연대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인제: 그것은 가정이지만 지금 통합진보당은 스스로 좌파주의 정당이라고 하고 종북주의라는 비난에 대해서 크게 반발하지 않는다. 종북좌파 이념 노선을 가진 정당이고 그 정당과 불행하게도 과거에 중도노선을 걷고 있던 오늘의 민주통합당이 대선 정국에서 연대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 자유선진당이 그런 좌파주의나 종북노선에 반대하는 것은 틀림이 없으니 어떤 구도로 어떤 협력이 전개될지는 지금 제가 단정할 수는 없고 결국은 국민적 여망에 따라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인제: 불과 1-2시간 전에 명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당의 여러 당선자들도 계시고 당의 지도자들도 계시니 협의해서 아마 주로 실무형으로 구성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분들로 구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당의 새로운 깃발을 담은 당헌, 국민 속을 파고드는 실무적인 조직을 잘 갖춰서 5월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아주 정식으로 힘차게 당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권한을 휘두르는 자리도 아니고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준비하는 자리이니 그렇게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