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영업이익 손실 가중 예상

- 2023년 5월까지 약 340여 억원의 영업이익 적자 기록 - 무기한의 휴업으로 연간 약 160여 억원의 휴업 수당 발생

2023-06-2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이 ‘불명’으로 판단된 가운데 노동자와 회사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2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한국타이어의 근거없는 휴업급여 감액신청을 기각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경영이 어렵다며 사측이 휴업 조치된 노동자 270명의 휴업수당을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줄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휴업인원에게 기본급의 30%만 공제 할 뿐, 나머지 수당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하며, 법적 휴업수당인 평균임금의 70% 대비 많은 금액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화재로 전소된 대전공장 2공장 직원 830여 명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해외공장으로 전환배치 했고, 전환배치 이후 270여 명의 휴업인원이 남아 있었다. 6월에도 추가적인 전환배치를 진행하여 현재 휴직중인 인원은 250여 명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전환배치, 희망퇴직 등을 시행하며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불투명한 대전공장의 재건과 이에 따른 영업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장기적인 고용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휴업수당 감액 신청을 했다고 한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23년 5월까지 약 340여 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기한의 휴업으로 연간 약 160여 억원의 휴업 수당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대전공장 수익성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2023년 1분기 글로벌 실적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증가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강화 등을 확대하여 유럽 등 지역에서 글로벌 판매량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율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의 경우 2021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2년 역시 영업손실을 보이고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역시 1분기에만 1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차질을 우려를 표명했으며, 또한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