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선택?'... 계룡시, 공업직 부시장 인선 논란
계룡참여연대 "행정 전문가 뽑아 시장이 모르는 업무 메워야" 충남도 '직렬은 문제없다'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충남 계룡시 부시장 자리에 공업직 공무원이 부임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계룡시민 참여연대’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참여연대 측은 “부시장 자리는 시를 위해 행정전문가를 뽑는 자리”라며 “이응우 시장은 유례없는 공업직 부시장을 선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업직 부시장이 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치인인 시장을 대신해 행정전문가를 뽑아 시장이 모르는 업무를 메워야 한다”며 “시장이 아무리 인사를 몰라도 이건 뭔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선택 같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에서 공업직 직렬의 공무원을 부단체장으로 선발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여 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충남도는 “이번 인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업직이어도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한 점과 굵직한 국비 사업을 따온 성과 등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계룡시 일각에서는 이번 부시장 인사가 김태흠 충남지사의 계룡시 발전 구상과도 일정부분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1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계룡을 찾아 “계룡시는 대전시가 가지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 대전의 인구를 유입하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점을 감안하면, 도정 방향과도 배치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지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맞지만, 계룡시장님과 지사님이 충분한 협의를 하고 인사를 했다”며 “시민들이 걱정할 만큼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충남도 하반기 간부급 정기인사에서 최재성 계룡부시장은 세계 최초 OLED 전용라인 투자협약 등 충남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가 인정돼 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