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원형탈모 일으키는 면역 T 세포 발견

2023-07-04     이성현 기자
연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면역 T 세포를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중앙대병원과 만성 염증질환인 원형탈모증의 발병 기전을 발견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원형탈모 환자의 피부 조직 및 혈액과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와 림프절의 분석을 통해 가상기억 T 세포로부터 유래된 새로운 면역세포군이 원형탈모증 발병의 핵심 원인임을 최초로 규명했다.

가상기억 T 세포는 항원 특이적인 자극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된 면역기능을 이미 갖고 있는 세포군으로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감염 등을 조절하거나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왔다.

연구진은 피부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IL-12, IL-15, IL-18)이 가상기억 T세포를 활성화시켜 높은 세포독성 능력을 갖는 면역세포군으로의 분화를 일으키고 이렇게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수용체(NKG2D)를 통해 항원 비특이적인 세포독성 작용으로 모낭세포를 파괴하여 원형탈모증을 유발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사이토카인과 수용체(NKG2D)의 기능을 억제하여 원형탈모증의 발생을 막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박수형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항체 치료제를 신약 개발한다면 다양한 만성 염증질환의 발생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