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금고, 복수금고로 갈듯
하나·우리·국민銀 "지역사회 발전" 복수 주장, 농협銀, "예산 적어 복수 불필요"
세종시 '금고 지정 신청' 공고가 임박한 가운데 단수·복수체계를 놓고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복수금고로 시금고 운영 체계가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에 유한식 시장 당선자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세종시준비단과 연기군 재무과, 5개시중은행은 복수금고를 주장하고 있고, 농협은 단수금고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선거에서 세종시장으로 당선된 유한식 당선자가 조만간 입장을 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4월부터 세종시 출범의 제반사항을 준비해온 행안부 세종시 준비단에 따르면, 금고지정과 관련하여 당선자에 대한 보고 과정을 거쳐 금명간 공고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종시 금고은행 선정과 관련된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국 90% 이상의 광역시/도 금고운영이 복수로 운영 ▲공정한 경쟁체제를 유도해 활발한 협력사업 및 이자수익 증대 ▲전산장애에 따른 리스크 대비등의 이유로 복수금고로 기우는 분위기다.
복수금고 체계를 고수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은 재종손실의 리스크 분산가능, 시중은행들의 첫마을 점포개설, 장학금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등 다수의 은행 참여로 인해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복수체제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단수금고를 주장하고 있는 농협측은 세종시의 예산은 8천억 수준으로 굳이 은행별로 따로 회계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종시 예산규모(8,000억)와 비슷하거나 적은 규모의 당진시(6,000억), 충주시(7,000억), 아산시(7,700억)의 경우 2개 내지 3개의 복수금고형태를 유지, 활발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연기군의 한 군의원은 “최근 시중은행의 첫마을 점포개설, 장학금기탁, 도원문화제/복사꽃 마라톤 후원, 경제 뮤지컬 공연, 내고장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등 활발한 지역내 환원사업을 보더라도 복수금고로 지정이 돼야 새롭게 출발하는 세종특별자치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15개 광역시/도의 금고운영은 광주시를 제외한 14곳이 복수금고를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