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비대위원장, ‘불사조’ 믿어 달라!

선진당 28일 대전충남 광역. 기초단체장 간담회

2012-04-29     김거수 기자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지역 광역. 기초단체장 간담회에서 "지난15년의 세월이 철새를 다 날려 보내고 ‘불사조’라는 이름으로 왔다. 과분한 이름이지만 시간은 이렇게 위대하다. 믿어 달라 이번 낙선한 후보들이 화려하게 일어서실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비대위원장은 28일 오후6시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대전지역 광역. 기초단체장 만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좋아하지는 않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계속 떨어지지 않았는가. 부산에서 한 번, 종로 보궐선거에서 한 번 그 뒤로는 국회의원 선거, 시장선거 나오는 족족 떨어졌다. 그래도 기가 죽지 않고 일어서서 싸우다가 결국은 대통령까지 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청을 모태로 하는 선진당이 다시 일어서려면 이 자리에 계신 단체장님들께서 많이 도와 주셔야 한다"며 "5석 가지고 무엇을 하겠느냐는 숫자를 가지고 비관적인 생각을 할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이제 12월 대선 정국인데, 5월에 지도체제가 출범하면 우리당이 제3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서 대선에서 국가를 위해서 큰 역할을 꼭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불씨를 끌어 모으고 문을 열고 세력을 더 넓히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 깃발을 더 선명하게 잘 다듬어서 세우고, 우리당의 크고 작은 모든 조직을 축구공처럼 둥글게 만들어서 역동적으로 국민들을 향해 파고들어가 대선에서 새누리당, 민주당도 아닌 우리당만의 정체성, 독자성을 잘 다듬어서 내세우면 거기에 맞는 후보를 범국민적으로 추대 건강한 정권을 만드는  창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화려하게 부활하고, 그 다음 총선에서는 반드시 제3의 확고한 세력으로 부활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시간은 참 위대하다. 우리가 많은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이 시간은 우리에게 아픔을 새로운 승리의 기쁨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면, 제가 97년 15년 전 그 때부터 어마어마한 비난에 시달렸다. 비난의 대명사가 철새라는 것이다. 15년의 세월이 철새를 다 날려 보내고 ‘불사조’라는 이름으로 왔다. 과분한 이름이지만 시간은 이렇게 위대하다. 믿어 달라. 오늘의 이 아픔을 잘 견뎌서, 개인적으로도 당으로서도 견뎌 나가주실 것"을 호소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당선되신 분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와 용기를 드린다며 나폴레옹 때 정치를 했던 탈레랑이라는 사람이 “전쟁에서 죽는 것은 그것으로 끝나지만 정치에서 죽는 것은 다시 일어나기 위해 죽는다” 라는 말이 있다.

특히 "국내외 선거에서 실패하고 그 뒤에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정치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 실패하신 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시면 국회의원을 넘어서 큰일을 하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희 단체장들은 엄격히 얘기해서 정치인이라고 얘기하기 어렵고 민선에 의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니 정치인과 행정가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구의원 시의원과 다른 입장이다. 대전에 국한시켜서 보면 3:3 양당 체제가 성립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이 아닌가 본다. 물론 그렇지만 풀뿌리 조직은 대전에서 선진당이 잡고 있다. 구의원의 50% 이상이, 시의원 80% 이상이, 구청장 60%가 선진당"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지방정치는 일정한 조직이 있다. 그래서 선진당과 양대 정당, 세 정당이 세 다리로 정립이 되고 있다. 잘 활용하면 협상력을 살릴 수도, 부활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중앙에서 이인제 비대위원장께서 잘 풀어나가시리라고 믿는다. 지역에서는 저희들이 이번 선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선진당을 주민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라는 말이 정당에 딱 들어맞는다. 패인 분석 전략을 세우는 것은 냉철한 머리로 해야 하지만 평소에 정당 활동은 냉정한 머리가 필요 없이 따뜻한 가슴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우리끼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포용하고 끌어안고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맞아 맞아 맞아 해야 한다. 그러나 냉정한 머리로는 어떻게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하겠는가. 그것은 전략 기획하는 사람들이 하고 그것을 우리가 공감을 얻어서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끼리는 서로 가슴으로 대화하고 가슴으로 껴안아야 정당이 잘 굴러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전략가들이 골방에서 하고 뒤에서 조정하는 것이면 족하고 우리끼리는 그런 얘기하지 말고 “잘 했다. 시민들에게 호소하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올거야” 라고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는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 성완종 서산 태안 당선자, 문정림 비례대표 당선자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박상돈 사무총장, 김광식 사무부총장 광역단체장인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세종시장 기초단체장: 박용갑(대전 중구청장), 한현택(대전 동구청장), 박환용(대전 서구청장), 박동철(충남 금산군수), 김석환(충남 홍성군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