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신입생들 활약에도 서울E와 ‘무승부’

‘2023 하나원큐 K리그2’ 서울이랜드FC와 0-0

2023-07-08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가 신입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천안시티FC(이하 천안)는 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20R 서울이랜드FC(이하 서울)와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천안은 윤용호·모따·파울리뇨를 앞세운 3-4-3 포메이션을 펼쳤고, 서울은 이정문·송시우를 투톱으로 세운 4-2-2 전략을 꺼내 들었다.

천안은 그동안 지적받아왔던 수비 불안을 이번 경기에서는 크게 보이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파울리뇨는 경기 시작 10여 초 만에 슈팅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고, 빠른 발과 적극성으로 경기 막판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의 공방이 계속되던 가운데 전반 막판 천안에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왔으나 번번이 무산되며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천안은 후반 12분 ‘전광석화’라는 별명을 가진 또 다른 신입생 정석화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지만 아쉬운 마무리에 서울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5분여를 남기고 서울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뜨거운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천안은 시즌 36경기 중 절반인 18경기째를 치르며 순위가 6단계나 높은 서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시즌 첫 승을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후 서울 박충균 감독은 “이번 경기가 홈경기였으면 사비를 털어 팬들의 입장료를 돌려드리고 싶을 정도로 최악의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애를 먹은 것 같고, 전체적으로 실패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90분 동안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친 부분은 만족스럽다“며 “나름대로 준비했던 게 경기에 드러났지만, 찬스가 났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세밀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첫 경기를 치른 파울리뇨는 팀에 잘 녹아들었고, 정석화는 몸만 좀 더 끌어올리면 팀에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며 “다음 청주전에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