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군문화엑스포, “일하고 돈 못 받았다”
대금 미지급 문제, 시 행정사무감사 또 수면 위로 무분별한 재하청 만연... 감독 기관 나몰라라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계룡 군문화엑스포 참가업체에 대한 대금 미지급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 실국원장회의에서 “발주를 해서 맡은 회사가 있고, 그 회사가 2차 발주를 했는데 돈이 지급되지 않아 시끄럽다. 군문화엑스포 전반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감사위는 계룡군문화엑스포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회계 운영과 관리 감독 부실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키지 않은 문제점이 대거 드러났다.
더욱 큰 문제는 대대적 감사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대금 미지급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계약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
결국 이 문제는 올해 계룡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이청환 시의원은 민군협력담당관 행감에서 “조직위에서 대행사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대행사는 하청으로 협력사에 일을 줬다. 근데 협력사에서 또 하청을 주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쪽 업체도 민사나, 법적으로 가고 싶어도 소송비용도 못 건질 것 같으니까 못하고 있다고 한다. 조직위에서 사실 관리만 좀 철저하게 했으면, 이런 피해가 나오지 않지 않았겠나”라고 비판했다.
조직위와 계룡시 측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조직위 측은 “업체의 주장이 100%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업체들 간의 민사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시 관계자는 “재하청 업체 1곳이 돈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것에 대해 관련 서류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하청으로 얽힌 미지급문제가 앞으로의 계룡시 축제에 대한 이미지마저 추락시킬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