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청주전 추가시간 ‘통한의 자책골’...시즌 첫 승 놓쳐

2점 리드에도 종료 직전 동점골 허용

2023-07-15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며 리그 첫 승의 기회를 놓쳤다.

선취골을

천안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1라운드 청주FC(이하 청주)와의 ‘충청더비’에서 2:2로 비겼다.

천안은 먼저 2점을 리드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과 종료 직전 2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천안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브라질 듀오 파울리뇨와 모따, 그리고 윤용호를 전방에 배치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청주 또한 브라질 용병 조르지를 원톱에 세운 3-4-3 전략으로 맞섰다.

천안의 파울리뇨는 지난 경기 때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첫 슛팅을 가져갔다. 이어 공방을 이어가던 중 천안은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파울리뇨가 파울을 얻어냈다.

파울리뇨가 시도한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나왔고, 흐른 볼을 윤용호가 다이렉트로 골을 성공시키며 천안이 먼저 앞서나갔다. 천안이 홈경기 전반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천안의 파울리뇨는 빠른 스피드를 용해 마음먹은 대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녔고, 후반 초반 분위기는 천안으로 넘어왔다. 천안은 후반 13분 정석화를, 27분에는 장백규와 김창수를 출격시켜 추가 득점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후반 29분 청주의 수비 실수를 틈타 모따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모따의 추가골로 2점 차로 달아난 천안의 선수들은 더욱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후반 40분 천안 김창수의 발에 청주 조르지가 밝혀 넘어졌고,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이에 천안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에 전념했으나, 후반 추가시간도 다 흐른 경기 종료 직전 천안의 골문 앞 혼전 상황 속에서 신원호의 자책골이 나왔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친 천안의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 후 청주 최윤겸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진 경기나 마찬가진데, 마지막에 운이 따른 것 같다”며 “천안과 동등한 신생팀답게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텐데, 오늘같이 안일한 경기를 펼치면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평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보였듯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 잘 녹아들어 좋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아쉽다“며 ”팬분들께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점점 잘하고 있으니 빠른 시일 안에 승전보를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