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이어령 창조관’ 건립 추진

박경귀 아산시장, 유족 만나 건립 계획 설명 1억 6천만원 투입해 용역 추진 계획

2023-07-17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아산시는 대한민국 대표 지성인으로 꼽히는 고 이어령 선생을 기념하는 ‘이어령 창조관(가칭, 이하 창조관)’ 건립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14일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에서 이어령 선생의 유족대표(배우자 강인숙, 장남 이승무)와 만나 유족의 참여를 위해 직접 창조관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이어령 선생님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고불 맹사성과 함께 아산시가 보유한 훌륭한 역사 인물이자 자산”이라며 “그래서 꼭 기념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령 선생님은 한 가지 분야로 규명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의 폭이 넓고, 뛰어난 통찰력과 창의성으로 많은 이에게 영감을 줬다. 그래서 사업 방향을 ‘창조관’으로 잡았다”며 “선생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학술적 기능과 정신적 유산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인숙 여사는 “그동안 선생을 학술적 연구 대상으로 접근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시장님의 방향에 공감한다”며 “선생의 강연내용과 대학노트도 보관돼 있으므로, 아산의 뛰어난 역사·문화적 자산과 연결해 추진하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는 1억 6,000만원을 들여 창조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며, 연구용역은 이달 중 수행사를 정해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족 추천 자문위원을 참여시키는 등 유족 측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며 “연구용역과 별개로 이어령 선생의 삶과 철학에 대한 연구보고서도 제작해 콘셉트 도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