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에 농성'...대전시의회 여야 갈등 폭발

국힘 각 상임위원장, 민주 의원 조례안 미상정 민주당 "다수당 횡포" 임시회 보이콧 선언

2023-07-18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여야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발의 조례안이 특별한 이유 없이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며 임시회 보이콧과 농성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이금선, 조원휘, 송대윤, 김민숙 의원은 18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수당 의원의 조례 제정권을 박탈하는 공동발의 서명 보이콧 상황은 시민과 지역주민이 부여한 권한을 근본적으로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여당을 비판했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송대윤 의원이 발의한 ‘대전시의회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과 이금선 의원이 발의한 ‘대전시 정보취약계층 정보화 지원 조례안’이 각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이 상임위원회에서 상정되지 않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의하고자 한 조례안을 발의 못하도록 막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와 의회 민주주의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고 중재안을 내놨음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로지 모르쇠 전략으로 조례 제정권과 촉구건의안 등을 무력하는데만 혈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지난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조례안 서명 등 의정 활동을 각 의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김선광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은 각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이 각자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며 "상임위원장과 동료위원의 판단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해도 의정활동을 저버리는 것은 시의원의 역할을 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갈등은 정명국, 김선광 의원에 대한 현수막 비난전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보이콧과 농성으로 인해 여야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