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유해물질 추정 우편물 신고..."열지 말고 신고해야"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해외에서 배송된 택배를 열었다가 호흡곤란 등을 겪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에서도 해외 발송 우편물 신고가 다수 접수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일 울산의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국제 우편물을 열어본 직원들이 호흡곤란 및 손에 마비가 와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우편물은 중국어로 타이완 주소가 적혀있었고 내용물은 무향의 유해물질로 추정되는 가루가 담겨 있었다.
제주에서도 비슷한 우편물로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발견된 우편물과 유사한 노란색 봉투에 담겨있었으며 발신지도 타이완으로 적혀있었다.
대전경찰청도 21일 오전 동구에 거주하는 A씨에게 ‘타이페이에서 온 우편물을 받았다, TV를 보니 위험한 우편물 같아 신고한다’며 112신고를 접수하고 소방, 32사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하여 합동심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A씨의 우편물은 지난 7.8에 배송된 것으로 내용물은 ‘립밤’으로 확인됐으며, 수신자가 감몽룡으로 되어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주변 주택을 확인한 결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한 우편물 1건이 추가로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대전경찰청은 "최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해외 우편물을 보내는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려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의 일종일 수도 있고, 울산의 경우는 테러일 수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에서 온 소포나 우편물을 받았을 때는 발신인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경우 함부로 열어보지 말고 경찰이나 소방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