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거품 조직, 내실있게 만들어야"

연일 당 조직 정비 강조…양당 정치 바뀌어야

2012-05-11     서지원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유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대전지역 구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거품에 불과한 부실한 조직, 내실있게 만들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연일 당 조직 정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우리당으로서 너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더 화려한 부활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 힘과 지혜, 용기와 열정을 모을 때”라며 “국민들의 마음, 세상의 변화를 다른 어떤 당보다도 빨리 캐치하고 따라가기만 한다면 내일은 우리들에게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는 우리당의 새로운 깃발이 잘 나부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거품에 불과한 부실한 조직을 잘 정비하고 내실 있는 조직을 만들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호남서 5%, 민주당은 영남서 10~30% 득표를 했다. 지역 틀에 갇혀있고 낡은 냉전 이데올로기 틀 속에 갇혀 있다. ‘우리는 보수다, 진보다’를 깔고 앉아 서로 대립하면서 우리 국민들 표를 갈라서 자기들 당연히 지지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그는 “그래서 국민들 가운데 50% 가까이 양당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양당정치 안에서 우리 국민들을 대변하고 희망을 만드는 것이 자유선진당의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선택 시당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허심탄회한 말씀의 기회가 되어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여러분들이 잘 협력하셔서 성공적인 전당대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갈등을 재생산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돈 사무총장은 “연말 대선정국에서 우리당이 다시 한 번 정말 힘차게 용솟음치는 모습을 보여주자”며 “의원님들과 당 지지자들, 실무자들이 열심히 도와서 여러분들(구의원)과 함께 우리당을 다시 한 번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황인호 대전 동구 의장은 구의원을 대표해서 “우리가 충청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초래하지 않았는가 생각하게 된다”며 “당 지도부와 심지어는 시구의원들, 지방의원들, 당직자, 당원들과 이런 것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한 것이 결국은 충청민심이나 우리 당 내에서 민주적인 기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제 비대위원장,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 박상돈 사무총장, 문정림 대변인, 김광식 사무부총장과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 대전지역 5개 기초의회 황인호(동구 가), 심현보(동구 나), 육상래(중구 가), 김병규(중구 나), 문제광(중구 다), 서명석(중구 라), 김성일(서구 다)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