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자 대전서 '쓴소리' 투어
"시장은 정치인 화장실 아니다", "때 되서 오지말고 평상시도 와야" 등 거침없는 쓴소리 나와
2012-05-13 서지원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지난 1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찾아 ‘1박 2일 쓴소리 듣기 투어’를 갖고 강도 높은 쓴소리를 들으며 민심청취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우여, 원유철, 홍문종, 이혜훈, 김태흠, 유기준, 심재철, 정우택, 김경안 등 전당 대회 출마자와 박성효, 이장우 당선자와 상가연합회 관계자,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중리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상인은 “법에 따라 전통시장으로 지정된 곳이 있는데 그중 한곳이 중리시장이다. 그런데 이법이 2014년까지인 한시법이다”며 “이 법을 한시법으로 하지 마시고 상시법으로 전환해 실질적으로 혜택이 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향우씨는 “시장 현대화사업이 참 좋은 사업이다. 하지만 예산이 현실에 맞지 않게 배정돼 있다”며 “구와시가 정부가 다 참여한느 가운데 공청회 등의 토론을 거쳐 상인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현실에 맞게 예산을 배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한 한 상인은 “새누리당 민생경제 위원회에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 위원들 모두 백화점으로 간다”며 “밑바닥 민심 읽지못하는 분들이 위원장 하고 있는데 어떻게 민생경제를 챙길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태흥(보령서천) 당선자는 마무리 인사에서 “평소에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들은 부분도 있다”며 “이런 부분 하나하나 새누리당이 해결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에는 “안 들어도 다 알면서 쇼하고 있네”, “택도 안 되는 소리한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 글이 올라온 가운데 ”약속한 것 제발 지켜주세요“라는 트윗글이 가장 많았다고 투어 프로그램 진행자가 소개했다.
한편, 이같은 투어로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선거'를 위해 기존의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하지 않고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에 나서 다양한 의견의 쓴소리를 들은 새누리당이 어떻게 정책에 반영하고 실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