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없게...” 고성 오간 서천군의회 업무보고

이강선 의원 관광진흥과장 상대 질의 중 김기웅 군수 끼어들며 ‘충돌’ 김경제 의장, “군수 발언 적절하지 않다” 정회 후 공식 사과

2023-07-27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서천 = 조홍기 기자] 공식 업무보고 자리에서 군수와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사나운 꼴이 연출됐다.

지난 26일 열린 서천군의회 관광진흥과 소관 업무보고 중 열린 일이다.

이날 이강선 군의원은 김익열 관광진흥과장을 향해 서천수상레저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예산에 대해 따져 물었다. 조정면허시험장 용역비가 목적외 예산으로 사용된 점을 지적한 것.

이 의원은 “당초 장항역사박물관 용역비 사라졌는데 새롭게 예산을 승인받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예산 불법으로 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익열 과장은 “시급한 사항이었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서천군의회

해당 부서장의 모호한 답변에 이강선 의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의원은 “이 사업이 개인의 일인가. 발언 거부하나. 군수가 하고싶다고 하면 하는 것인가. 예산이 쌈짓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본회의장에 있던 김기웅 군수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이해를 잘 못하고”라며 불쑥 끼어들자 이강선 의원은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데 다른데서 불쑥불쑥 상식없게...”라며 고성이 오고갔다.

결국 김경제 의장은 “군수님 적절하지 않다. 하실 말씀 있으면 정식으로 요청해서 허가를 받고 하셔라. 회의중에 하지 마시고”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재개된 업무보고에서 김경제 의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부서장들과 의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의장은 “국‧과장들이 발언대에 나와서 발언하는 것은 개인자격으로 발언하는 것 아니다. 책임을 가지고 답해달라. 앞으로 적절하지 못한 답변은 발언대에서 내려가게 하겠다. 의원들도 사업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고 보완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말씀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