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여야 "갈등 봉합하고 협치 복원"

민주당 농성 종료...미상정 조례안 9월에 다루기로

2023-07-31     이성현 기자
왼쪽부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조례안을 국민의힘이 보이콧하자 농성사태가 벌어지는 등 갈등을 빚어온 대전시의회 여야가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김선광 원내대표, 민주당 이금선 원내대표는 31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과 의회는 앞으로 협치와 화합의 용광로에서 한데 어우러져 시민을 위한 뜨거운 초당적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국힘 소속 시의원에 대해 현수막을 통해 비난했고 이에 국힘이 제272회 임시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조례를 상정하지 않자, 민주당은 지난 19일부터 의회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바 있다.

이번 합의로 인해 민주당은 이날부로 농성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임시회서 상정되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의 조례는 오는 9월 임시회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이 의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원내대표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비온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번 계기로 화합하는 의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당 교섭에 물심양면 힘써주진 이 원내대표님과 이 의장님께 감사의 마을을 표한다"며 "시민의 뜻을 구현하는 의회를 만들어가는데 전심전력을 다하고 시의회 의정, 입법 활동에 협조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도 "신의 성실 원칙에 의해 의정활동에 협치하고 상대당 의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협치와 화합으로 일하는 의회 모습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현수막 건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의 유감표명 정도 수준으로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