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살인 저지르겠다” 글 올린 고교생 검거

고교생 A군 “장난이었다”

2023-08-05     박동혁 기자
충남경찰청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흉기 난동과 유사한 범행을 하겠다는 ‘살인예고’ 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충남의 한 고등학생이 장난삼아 이 같은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은 SNS에 살인예고 글을 게시한 고등학생 A군을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5일 오전 2시 24분께 SNS에 흉기 형상 사진과 함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2시 45분쯤 신고를 받고 해당 ID를 추적해 게시자를 특정했고, 충북 소재 한 펜션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

피의자는 “흉기 사진은 실제 칼이 아닌 이쑤시개를 확대한 것이며,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살인예고 글 게시 사건들은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집중 수사해 엄정 대응하고,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장난삼아 살인예고 글 등을 모방해 온라인상에 작성·게시한 경우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