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당, '돈 봉투 연루 의혹' 황운하·박영순 겨냥 맹폭

2023-08-07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된 현역의원 명단에 황운하(대전 중구)·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 맹폭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5일 일부 언론을 통해 민주당 황운하·박영순 두 국회의원의 돈 봉투를 수수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됐다”며 “대전지역 국회의원 두 사람이 연관됐다는 의혹 자체가 사실 여부를 떠나 경악스럽다”고 비난했다.

대전시당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의원들이 오히려 검은 돈을 수수하고, 표로 몰아주는 사실상의 매표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 제기를 받는 것만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두 국회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는데, 중구와 대덕구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 시민 지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럽힌 이들에 대한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당부한다"며 "돈 봉투 의혹들이 사실일 경우 같은 대전의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전시민에 대한 엄중한 사과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검찰이 지난 4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때, 돈 봉투를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민주당 현역 의원 19명의 명단을 법정에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충청권에서는 황운하·박영순 의원의 실명이 거론됐다.

보도 직후 황운하·박영순 의원은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실명 보도한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