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前 대표 탈당선언
마지막 자존심인 당명변경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진로를 고민끝에 결단
2012-05-20 김거수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前 대표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진당 탈당을 전격 선언하면서 정계은퇴 선언인지 아니면 심대평 前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것인지 당명개정에 반발한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게다가 최근 이인제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인 당명을 변경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진로를 고민해왔다.
이 前 대표는 "그동안 몸담아왔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선진당 창당 후 고락을 같이 해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힘을 보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며 "그러기에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11 총선의 참담한 선거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며 "크나큰 좌절과 실망에 빠진 당원 동지들을 보며 저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개혁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과 당원 동지의 뜻을 소중하게 담아 나라를 위하고 당을 살리는 개혁과 변화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우리 당이 자유 대한민국과 이 땅의 7500만 국민, 그리고 통일을 위해 오로지 정도로 가는 올곧은 정당이 돼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선진당은 오는 21일 새 당명을 발표하고 29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명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