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돈 아끼려 폐놀 폐수 재사용한 현대오일뱅크 사과해야"

2023-08-22     김정식 기자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불법 배출 관련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이하 환경특위)가 22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환경특위는 “검찰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2016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6년여간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약 500만 톤을 공업용수 재이용을 빙자해 불법으로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및 현대케미칼로 유입시켜 사용했고 현대오일뱅크도 가스세정시설에서 사용했다”며 “이 과정에서 약 140만 톤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었고 이 때 페놀도 같이 대기 중으로 증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폐수처리장 신설비용 450억 원을 절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HD현대오일뱅크 측은 “해당 사건은 물이 부족했던 탓에 공업용수를 재활용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고 실제로도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어 "추후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의정부지방검찰청 환경범죄 합동전문수사팀(팀장 어인성 환경범죄조사부장)은 현대오일뱅크 법입을 포함한 전 대표이사 등 7명을 물환경보전법 위반죄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