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에 속아 대출 받은 지적장애인...대덕서, 피해 회복 '팔걷어'

민사소송, 대출 계약 해지 등 피해 구제 방안 모색

2023-08-24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대덕경찰서(총경 송인성)가 소액결제 및 대출 유도 사기를 당한 지적장애인들의 피해회복 지원에 나섰다.

대전

경찰은 피해자인 지적장애인들이 직접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발달장애인단체와 함께 피해회복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중앙센터 법무팀 소속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특히 은행 등 대출기관에 명의도용으로 인한 계약 해지와 법적으로 추심이 예정된 채권의 채무자 변경이 가능한지 찾기로 했다.

대덕서는 지난 14일 지적장애인(1~3급)을 유인해 피해자들 명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 하거나 강제로 대출을 받게 해 1억 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20대 후반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대전지역에서 지적 장애인들에게 접근한 뒤 숙박업소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했으며 지적장애인 B씨를 포섭해 모집책 역할을 부여하고 대출 실행 시에는 피해자와 동행해 도주 및 신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예방과 검거 외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활동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안전한 대전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