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배 커진 충남병원선, 섬마을 주민 건강 지켜

‘섬 마을 건강 지킴이’ 충남병원선, 취항식 갖고 본격 현장 투입

2023-08-29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국내 병원선 가운데 가장 큰 몸집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싣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채택하며 더 빨라진 ‘충남병원선’이 섬 마을 주민 건강 지킴이로서의 임무를 본격 시작했다.

충남병원선

도는 29일 대천항 보령해경 부두에서 김태흠 지사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건조한 충남병원선 취항식을 개최했다.

충남병원선은 선령 22년으로 노후한 ‘충남501호’를 대체하는데, 선박 규모는 충남501호의 160톤보다 두배 큰 320톤으로, 123억 원을 투입해 건조했다.

제원은 전장 49.9m, 폭 9m, 깊이 3.6m, 최대 승선 인원 50명, 최대 항속 거리는 1037㎞이다. 주요 시설로는 내과·치과·한의과 진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등 기존 시설에 물리치료실을 신설했다.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40㎞)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골밀도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운영·의료 인력도 18명에서 4명을 보강, 섬 주민에 대한 의료 서비스 강화가 기대된다.

충남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도내 6개 시군 32개 섬을 돌며 ▲도서주민 환자 진료 및 보건 향상 ▲건강증진 교육·홍보 ▲치주질환자 치료 및 스케일링을 통한 구강 관리 ▲침술 활용 통증 클리닉 등 한방 건강 관리 ▲방사선 촬영 및 임상병리검사 ▲물리치료 ▲초음파 및 골밀도 검사를 통한 질병 예방 관리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 행사에서는 특히 22년 동안 충남 서해를 누비며 섬 마을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의 임무를 완수한 충남501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태흠 지사가 꽃다발을 증정하는 송별 이벤트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충남501호가 한 해 1만 건에 가까운 진료를 봤는데, 충남병원선은 2배로 커진 만큼 더 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게 될 것”이라며 “충남병원선이 서해안 곳곳 섬 주민들의 건강과 의료 복지를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