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현 “허태정, 험지 출마해야” 地選 패배 책임론 제기
“유성을 출마는 노무현 정신과 배치, 시민 외면할 것” 비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험지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내년 총선에서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 전 시의원은 허 전 시장의 유성을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다.
정 전 시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 전 시장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숙하거나, 당과 국가를 위한다면 험지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1년 전 대전시장 선거 패배 책임론을 꺼냈다.
앞서 허 전 시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총선 출마에 필요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시의원은 “이미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 공화국이 예견됐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최선이었다”며 “지난해 이 중요한 대전시장 선거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패배한 당사자가 총선 승리를 위한 깃발을 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공개 비판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 허 전 시장의 유성을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엄중한 때 윤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겠다면서 안방의 따뜻한 아랫목에서 전쟁 승리를 외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는 노무현 정신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시민들이 외면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국가와 당에 대한 충정으로 출마를 결심한다면 당의 부름을 받아 적진에 뛰어들어 한 석이라도 추가하려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험지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현 전 시의원은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으로 29년간 재직하다 지난 2014년 대전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시의회 교육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청년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