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신청사, 2m 40㎝ 대고(大鼓) 화려한 자태 뽐내

무두질 기능 전승자 이성운 선생, 가오동 신청사 개청 기념 큰북(대고) 기증

2012-06-07     문요나 기자

대전시 동구 가오동 신청사에 높이 2m 40㎝의 거대한 큰북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했다.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7일 가오동 청사 현관에서 무두질(가죽) 기능 전승자인 이성운 선생의 대고(大鼓) 기증식을 가졌다.

대고는 이성운 선생이 신청사 개청을 맞아 동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구에 기증한 것으로 울림판 최대지름 180㎝, 길이 180㎝, 총 높이 240㎝의 거대한 크기로 용이 승천하는 단청이 아름답고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기증된 대고는 북통 제작, 가죽 가공, 단청 그리기 등 8개월에 걸쳐 제작 완성된 것으로, 성화고전국악사를 운영하며 우리 고유의 전통 악기 제작에 평생을 바쳐온 이성운 선생의 전통 문화에 대한 땀과 열정이 담겨있는 예술 작품이다.

구는 대고를 구청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신청사 현관 정면에 전시하여 기증자의 큰 뜻과 우리 전통 악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고(大鼓)는 신라시대 삼현(三絃)․삼죽(三竹)․박판(拍板)과 더불어 대고(大鼓)가 있었고 조선시대 종묘제례 때 사용됐다는 기록이 전하나 오늘날 전통적인 대고는 전하지 않고 있으며 1960년대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대형 좌고(座鼓)를 대고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