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꼴뚜기' 비판에 이장우 "부패한 송사리"

홍범도 장군로(路) 폐지 여부 놓고 설전

2023-09-10     김용우 기자
(왼쪽부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홍범도 장군로(路)' 폐지 여부를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10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묘역을 방문한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쟁과 독립운동업적을 부정하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권에 과잉 충성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이 마치 친일 단체 일진회 모습 보는 것 같다"면서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고 비난했다.

송 전 대표의 해당 발언이 기사화되자 이 시장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라며 "썩고 부패한 송사리가 갈곳은 감옥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한 글로 해석된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홍범도 장군 관련 질의에 "홍 장군 삶의 궤적이 국가관과 가치에 맞는지 명확히 재조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며 "공보다 과가 많다고 판단될 경우, 홍범도 장군로는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폐지를 시사했다.

유성구는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기념해 주민 의견 수렴과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현충원역과 현충원 사이 2㎞를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하고 기념 표지석을 설치했다.

이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