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외국인 유입 ‘효과’
시범사업 배정 인원 150명 모집 완료…56명 관외서 도내 정착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의 배정 인원 150명 모집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은 인구 감소지역에 거주, 취·창업, 소득·학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 우수 인재 외국인이 지자체장의 추천을 받으면 거주(F-2) 비자로 체류자격을 변경할 수 있는 사업이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인구 감소지역 중 보령·예산 2곳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군별 75명씩 총 150명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법무부 기본요건 외 도내 소재 전문학사 이상 학위 취득자 등 지자체 추가 요건 설정으로 인해 지난 6월 말까지 59명(39.3%)만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이에 도는 7월부터 소득 요건 추가 및 충청권 소재 대학 확대 등 요건 변경을 추진해 나머지 배정 인원을 소진했다.
신청 국적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이 62명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고 네팔 39명(26.0%), 미얀마 12명(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문학사 이상 학위 취득자 또는 졸업 예정자인 외국인 유학생이 72명이고 기업에 기존 근무하고 있던 외국인노동자(E-7, E-9 등)가 78명이다.
업종별 현황으로는 ▲자동차, 트레일러 제조업 40건(26.7%)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31건(20.7%)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19건(12.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150명 가운데 56명은 경기·경북 등 관외 지역에서 도내로 유입·정착해 인구 감소지역에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수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주민을 도내로 유입시키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접적인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대학 및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필요한 지원사업을 지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