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당 대전시당 당직자 일괄 사퇴

정치적 판단 보다, 학문 학술적 판단으로 공천했다며

2006-04-30     김거수 기자

국민중심당 대전시당이 30일 오후 2시  배재대 21세기관에서 5.31 필승결의 대회를 앞두고 대전시당 김인제 대표를 제외한 김영관 상임부대표, 김정중 조직국장, 정근모·이상수 기획·홍보팀장 등은 공천심사위원들이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29일 당직을 사퇴한다고 본지를 통해 공식 밝혔다.

이번 시당의 당직자 일괄사퇴 배경은 28일 제10차 공심회의 부터 29일 공심위에서 대전지역 동, 중, 서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 관련 공심위원들 간에 정치적 명분을 주장(20%)하는 당직자들과 학술적인 명분을 주장(80%)하는 공심위원들 간의 벌어진 갈등으로 연 이틀 동안 아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주장이다.

중심당 대전시당은 29일 오후 유성 모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공심위에서 충청뉴스의 보도대로 유성구청장 박종선, 대덕구청장 송인진 후보의 공천확정과 중구3 선거구 광역의원에 이종호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의장의 전략공천을 합의했다.

또한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동, 중, 서구의 경우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는 것만 확인하고  공심위를 마쳤다.

그러나 공심위가 아무런 결론을 내놓지 못하자 30일 새벽 1시경 대전시당의 K 당직자등은 공심위의  어제 오늘의 사태를 보면서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당직자 일괄사퇴를 전하며 "모든 책임은 공심위의  무책임한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또 시당 L 당직자는 "정치는 타이밍이다"라고 말한뒤 "정치일정상 빨리 가야 하는 것은 서둘러야 한다"며 "학자들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들은 오늘도 학술적 명분으로 둘다 옳다는 자세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자세"라고 비판하고 후보자들의 애타는 심정을 방치하고 있는 심대평 대표 및 당 지도부의 정치력 부제를 문제삼았다.

이들의 당직사퇴 배경에는  일선 현장에서 후보자들을 상대하면서 그들의 하소연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 된다.

J모 당직자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까워 밥을 못 먹겠다"며 "공천은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권한과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고 심대표가 권위를 발휘해서 후보자를 복종하게(전략공천) 해야 선거를 임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당을 위해 봉사한 사람은 피해자 이었다 태클 걸고 있던 사람들은 공천을 받았다"며 지도부의 전략공천(30%) 활용을 못한 것 또한 정치적 명분을 지키지 못한 것 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들은 당 밖에서 탈당은 안하면서 중심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돕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이같은 사태발생은 중심당의 지도부 지도력 부제문제가 선거기간 내내 불거질 것으로 보여 심대표의 정치적 권위를 다시 한번 검토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