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MZ깡패조직 '전국회' 와해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논산지역의 ‘A파’ 조직원 32명과 02년생 전국 조폭 연대 ‘전국회’를 조직하여 불법행위를 한 34명 등 총 66명의 ‘MZ 조폭’을 검거했고, 주요 가담자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5,700만 원을 기소전 몰수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A파’는 1988년 충남 논산시 최대 규모 룸싸롱 운영으로 시작된 단체로 2019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MZ 조직원 21명을 신규 영입해 행동대원으로 활동시켰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11일 22시 40분경 ‘A파’ 조직원 10명이 대포통장을 판매한 전북 지역의 ‘B파’ 조직원을 모텔에 감금 및 집단폭행한 첩보를 입수 수사 착수해 6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조사 중,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간 총 22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실을 파악해, 범죄수익금 5,700만 원을 기소전 몰수보전을 실시했다.
또한, 조사 중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02년생 조직원들이 연대한 조직이 확인됐는데, 이들은 “02년생들 조직원들이 연대하여 전국구 조폭이 되자”라는 의미로 ‘전국회’라는 조직을 결성했다는 경찰의 설명이다.
‘전국회’는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처음 회동을 갖고, 지속적으로 회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초 전국회 회동에서 경기권 조직원과 충청권 조직원이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호 시비가 붙어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패싸움을 벌였고, 주점 내부 집기류 등을 손괴하는 등 범죄가 확인됐다.
경찰은 ‘전국회’에 가담한 ‘MZ조폭’ 38명을 특정, 이중 34명(2명 교도소 수형, 2명 해외 도피)을 검거해 ‘전국회’를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김경환 강력범죄수사대장은 “미검 피의자들은 조속히 검거할 예정이며,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할 것”이라며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회’에 가입한 21개의 폭력조직과 배후조직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폭력조직을 해체시키는 듯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