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교수들 매월 15만원씩 모아 제자들 연수 보내
경영정보학과 교수들 17년 걸친 제자사랑
2012-06-18 문요나 기자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의 17년에 걸친 남다른 제자사랑이 메마른 사제지간의 정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하고 있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은 1996년부터 월급을 쪼개 장학기금을 조성해 오고 있다. 교수 1인당 15만 원씩 월급에서 떼어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일정액의 기금이 조성되자 지난 2005년부터는 학생들의 해외연수 경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수기간 중 영어수업은 물론 레이테 대학 공식행사(환영리셉션, 지역축제행사)에 참여하며, 주지사 및 시장 면담 등 문화교류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수들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2년 전부터는 학생들의 토익 응시비용 지원과 더불어 학과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를 도입, 매주 학생들의 문화 소양을 높이기 위한 '경영정보학과의 날'(MIS day)을 실시해 교육혁신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지고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희석 경영정보학과장은 “학생들의 파견은 단순 어학연수가 아니라 양교의 친선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라며 “파견학생들의 자신감 제고로 미국 MBA진학, 대기업 취업 등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파견단 학생대표인 이학우(26·경영정보학과)씨는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셨다”며 “연수기간 동안 많은 것을 체험하고 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