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고속도로 최초 연결...'아산-천안 고속도로' 개통
주행거리 7.9㎞ 감소, 주행시간 17분 단축 1조 5,101억 원 투입, 20.57km 연장 IC 3개소, 분기점 1개소, 졸음쉼터 1개소 설치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아산시 염치읍에서 천안시 동남구를 잇는 ‘아산-천안 고속도로’가 20일 개통했다. 아산지역과 최초로 연결된 고속도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아산현충사IC 광장에서 ‘고속국도 제32호 당진청주선 아산-천안 구간’ 개통식을 열고 오후 10시부터 해당 구간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명수(아산갑)·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아산시의원들, 오경진 천안동남소방서장, 전영식 고속도로 순찰대장, 한국도로공사 직원 등이 참석했다.
(주)대우건설 등 14개 사가 참여해 2015년 착공에 들어간 ‘아산-천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아산시 염치읍 염성리에서 천안시 목천읍 응원리까지 주행거리는 7.9㎞ 감소, 주행시간은 17분 단축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대 아산-천안간 21번 국도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1조 5,101억 원이 투입된 해당 도로에는 나들목 3개소(아산IC, 아산현충사IC, 서천안IC), 분기점(천안JCT) 1개소, 졸음쉼터 1개소가 설치됐다. 구간 제한속도는 100km/h다.
또한 노면 선배수 시설과 염수분사 시설을 설치해 빗길과 겨울철 도로 사고를 예방하고, 도로상의 장애물과 정지·이동차량 등의 위치 및 속도를 실시간으로 검지해 정보를 제공하는 ‘돌발상황 검지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을 위한 첨단시설·기술을 적용했다.
국토부는 하루 약 3만 8,000대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안·아산지역의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국가 간선도로망과 연결돼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사회적 편익이 연간 1,102억 원에 달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해 동서 교통망 확충으로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아산-천안 고속도로 개통은 우리 지역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인 개발”이라며 “오늘 개통을 시작으로 충남 대표도시인 천안과 아산이 대한민국 교통망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공사 중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시민들이 열망한 대로 무사하게 개통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제 수도권으로 향하는 모든 물류 소통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오늘 개통한 고속도로는 교통정체 해소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미래형 첨단도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지역 숙원사업이던 이번 고속도로가 8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며 “무사히 개통될 수 있도록 응원해준 시민 여러분과 땀 흘린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충남 북부지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천안 고속도로는 내후년에 인주면, 2029년에는 당진 송악 분기점까지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