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소방서 서은경 소방교, 충남 여성 2호 인명구조사
충남도 여성 소방관 680여 명 중 2번째 인명구조사 2급 취득 "여성 소방관이 아닌 '소방관'이라고 불러주세요"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동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총괄팀 서은경 소방교(27)가 취득이 어렵다고 정평이 난 인명구조사 2급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서은경 소방교는 지난 4월 6일 인명구조사 2급 자격증을 따내며 충남도내 680여 명의 여성 소방관 중 두 번째로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했다.
인명구조사 시험은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인명구조에 필요한 전문 지식·기술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기초체력뿐만 아니라 수중·수상 인명구조, 로프 등반·하강, 교통사고 인명구조 등 9개의 고난도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강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해 숙련된 남성 소방대원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 출신이던 서은경 소방교는 대학 진로 설정 시 소방관에 대한 꿈을 꾸고 준비한 결과 2019년 임용돼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서은경 소방교는 “소방관을 하며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 고민하다가 현장 업무가 맞는 것 같아 자격증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자격증을 준비하며 힘들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취득했다.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꾸준한 달리기 연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으로 소방공무원이 뽑혔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현장에서 남성 못지않게 여성 소방관들도 열심히 불을 끄고, 사람을 살리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여성 소방관이 아닌 소방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많은 현장을 누비며 사람을 살리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오경진 천안동남소방서장은 “천안동남소방서는 천안 최초의 소방서이고, 유능한 대원들이 많다“며 ”어렵다고 정평이 난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서은경 소방교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며, 향후 틀림없이 여성 소방서장을 지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